13月 1日
오늘도 시명 고등학교 방송부에서 알려드립니…다아악!!!
Boo Iyeon
부이연
아, 아이코, 어떡하지…. 방송 중이었어…?
전신 이미지
18세
161cm, 45kg
고등학생

외관

 약간 곱슬기가 있는 흑색의 머리카락은 목덜미 근처를 간지럽히는 길이. 매일 아침마다 머리를 빗고 나옴에도 순탄하지 않은 등굣길 탓에 학교에 도착할 즈음에는 늘 헝클어진 상태다. 실은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허리 근처까지 오는 기장이었지만 운이 나쁘게도 머리에 껌이 붙는 사고로 인해 싹 잘라내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교복도 조끼에 재킷, 넥타이까지 꼼꼼히 챙겨 입고 등교하나… 이하 동일한 수순으로 잃어버리거나 엉망이 되어 사물함 안에 굴러들어가는 일이 부지기수.

 둥그런 자색의 눈에는 언제나 긴장이 어려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사고를 치는 걸 스스로도 알기 때문. 실수를 할 때마다 식은땀을 줄줄 흘리고 새파랗게 질린 낯이 되곤 한다. 당황하면 종종 떡 벌어지는 입을 자세히 보면 송곳니가 삐죽 튀어나온 것이 눈에 띈다.



성적

41.5 / 100


영어 94. … … … 국어 13, 수학 17.

이번 시험에서 두 과목이나 밀려썼다고 한다.



성격

#불운(不運)  #불찰(不察)  #불요(不撓)


SUB

#단순한 / #어수선한 / #서투른 / #정이_많은 / #대담한 / #포기하지_않는 / #종종_의기소침


 우당탕탕! 시명고 내에서 일어나는 대형사고 근처에는 반드시, 언제나, 이연이 존재한다. 9년 주기로 돌아오는 3년간의 3가지 재해를 삼재라고 한다던데, 이건 뭐 백재라고 밖엔 설명할 단어가 없다. 100가지 재해가 18년째 일어나는 수준…. 불운을 달고 태어난 것인지 온갖 운 나쁜 상황에는 다 말려들었다. 심지어 천성적으로 조심성이 없기까지. 그 때문에 운 나쁜 사고가 일어나면 시너지 효과를 내 200%로 악화된 상황이 펼쳐진단다.

 그럼에도 이연은 아직까진 굴하지 않았다. 악재가 뭐, 평생 갈 것도 아니고…! (평생 가면 어떡하지…) 이 정도의 불행과 사고는 굳건한 마음으로 어떻게든 이겨내면 그만. 매번 넥타이를 잃어버리고, 선생님께서 주신 학습지를 허공에 흩뿌리는 게 일상이지만 어떻게든 정신 차리고 수습하면 된다! 사과와 도움 요청은 빠를수록 좋으니까 자존심은 없다시피한 편이었고, 주위 지나치는 생면부지의 타인에게도 스스럼없이 말을 걸곤 했다. 벌린 일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졌을 때에는 누구보다 대담해졌다.



기타

 00. 夫利衍 | 생일 0707 | O형

 가족 구성원은 부모님, 그리고 부이연. 외동이다.

 경찰(경위)이신 엄한 아버지 아래서 예의범절을 배웠다. 전업주부인 어머니께서는 이연의 태생적인 불운 탓에 딸의 등굣길 아침마다 타로를 보는 습관이 들었다….

 중학교를 졸업한 뒤 대입 준비를 위해 시명시로 이사를 왔다. 입시 특화 고등학교인 시명 고등학교의 이야기를 접하신 부모님께서 시명시 전체적인 분위기가 학업 성취에 도움이 될뿐더러, 고등학교 역시 최근의 5년을 제외한 입결이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듣자마자 냉큼 짐을 싼 것이다.


 01. 방송부

 방송부 원고 작성 및 잡일 담당을 맡고 있다. 생활기록부에 동아리 활동과 관련하여 한 줄 적어 볼 요량과 더불어 교내 방송을 맡고 있는 만큼 절대 실수가 일어나서는 안 되는 곳이었으니 자신의 부주의를 약간이라도 고쳐 보려는 마음으로 1학년 때부터 방송부에 입부했고, 선배들이 그 노력을 높게 사 초반부터 방송부에서 아나운서를 맡기도 했으나…. 도중 마이크가 고장 난다든가, 스피커 연결이 갑자기 끊어진다든가 하는 돌발사고가 우연이라곤 볼 수 없을 정도로 자주 발생했기 때문에 결국 순식간에 막내의 업무로 전락했다. 3학년을 앞둔 지금까지도 여전히….

 아주 급박한 상황에는 간간이 아나운서를 맡기도 한다. 다만 스피커 너머로 이연의 목소리가 들린다면 다들 방송부에 높은 확률로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이라 짐작하고 수군대고는 했다.

 아무도 이연에게 장비 조작을 맡기지 않았지만, 나름 2년 내내 방송부에 있었으므로 방송 기기를 다루는 법은 어깨너머로 어느 정도 익혔다!


 02.  방학 자습반

 매 학기 말 시행하는 방학 보충 수업을 꾸준히 신청하여 들었다. 부모님이 자신을 위해 시명시로의 이사를 감행하였으니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게다가 마침 자신이 예비 고등학생 3학년이 되는 시점에 방학 자습반이 재개설되기까지! 이연은 아주 오랜만에, 아니… 처음으로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03. ETC

# 학교 내 친구는… 존재하나 많지는 않다. 불운을 감내하면서까지 친해져야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는 평이 대다수….

# 기본적으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머리도 나쁜 편은 아니라 성적은 높은 축에 속한다. … 정정. 속했다. 이번 시험을 치르기 전까지는. 국영수 외의 예체능 과목 역시 최선을 다하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아 실기 수행평가에서 미끄러져 최하점을 받기 일쑤.

# 집이 가까운 편이 아님에도 기숙사는 신청하지 않았다. 학기 중에는 스쿨버스를 이용한다. 방학 수업을 들을 때에는 자전거를 타고 등교한다. 덕분에 두 배로 험난한 등굣길이 되곤 한다.

# 좋아하는 것은 따뜻한 보리차, 버터 쿠키, 다크초콜릿, 조용한 도서관에서 독서하는 것과 평화로운 일상….

# 싫어하는 것은 너무 덥거나 추운 날씨, 시도하지도 않고 포기하는 사람,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는 행위, 엎질러진 물 (말 그대로다.) 등….

# 물결 모양의 만능 핀을 두 개 소지하고 다닌다. 머리카락을 고정하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하고, 비상시에는 문을 따고 탈출하는 데에 쓰기도 하고, 학습지나 원고지에 꽂아 운 나쁘게 넘어졌을 때 몇 장 건져내기도 한다…. 나름의 행운 아이템.